"경남 서남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을 대하는 눈빛이 따뜻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수곡면 딸기 선별장에서 민생 체험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경남 하동군과 진주시를 돌며 힘을 실어줬다.
정 대표는 딸기 선별 체험 이후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를 향해 "김경수 후보의 강점은 압도적인 인물 경쟁력"이라며 "당 지지율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78일 앞두고 경남도지사 탈환을 위한 민생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김 후보를, 국민의힘은 17일 박완수 현 경남지사를 단수 공천하면서 경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김 후보는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21년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와 박 지사 간 전·현직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진주시 MBC컨벤션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에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임을 강조하며 "경남에 오니 노무현 대통령이 간절히 생각나고 그립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잘 아는 동지와 함께해 기쁘다. 바로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에 참여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 2004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 비서를 거쳐 2006년에는 노 전 대통령 수행비서를 지냈다. 이후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맡았으며,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까지 곁을 지켜 '친노계 적자'로 불린다.
이날 최고위에 참석한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남이 과거로 돌아갈지,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순간"이라며 "서부경남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서부경남 KTX를 반드시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 사천부터 창원까지를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에 앞서 정 대표와 김 후보는 경남 하동군도 함께 찾았다. 두 사람은 하동군 진교공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했다. 상인들은 김 후보가 지나가자 "김경수 지사"라고 외치며 반겼다. 정 대표는 김 후보를 여러 차례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상인들과 포옹하며 겨울초와 달래 등 봄나물을 구매했다.
하동군은 정 대표의 본관이다. 그는 진교공설시장에서 같은 성씨의 상인을 만나자 "진손녀쯤 되겠네요. 우리 한 집안입니다"라며 반가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