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 결과는 명확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야권 티사당을 이끄는 페테르 마자르 대표 승리를 축하했다.
오르반 총리는 "우리에게는 고통스러운 결과"라며 "앞으로는 야당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임무는 분명하며 공동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가리 선거관리당국 중간 집계 결과(개표율 약 46%) 기준 티사당은 약 68% 득표율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약 29%)를 앞서고 있다. 의석 기준으로는 199석 중 약 135석을 확보해 개헌이 가능한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16년 이어진 오르반 총리 통치에 대한 사실상 국민투표 성격을 지녔다. 이번 선거는 사상 최대 수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자르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헝가리가 러시아 영향권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티사당은 오르반 정부의 민족주의 정책 기조와 대외 노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럽연합(EU)과의 갈등 완화, 우크라이나 지원, 대러 제재 정책 등 여러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