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하천재해 대응 방식을 '사후 복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재해 취약지역인 명석면과 대곡면 일원을 중심으로 총 1012억원을 투입해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습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생활권 단위의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하천 정비와 배수체계 개선, 급경사지 관리까지 연계해 복합 재해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핵심 사업인 '나불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총 526억원 규모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된다. 명석면 관지마을부터 나불마을 일원에 하천 정비 6.6km, 교량 10곳 재가설, 배수펌프장 2곳 설치 등이 포함되며,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 선정으로 국비 263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나불지구는 하천 폭 확장과 유수 흐름 개선을 통해 범람 위험을 줄이고, 배수펌프장 신설로 내수 침수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반복 침수 지역의 생활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생활권 통합형 재해예방 모델' 구축이 목표다.
대곡면 일원에서는 총 486억원을 투입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2027년부터 2032년까지 하천 정비 4.7km, 교량 7곳 재가설, 배수펌프장 1곳 설치와 함께 보 및 낙차공을 구축해 범람과 내수 침수를 동시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마련한다.
시는 두 사업을 통해 하천 통수능을 높이고 배수 체계를 정비해 집중호우 시 급증하는 유출수를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주거지와 농경지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나불지구는 현재 설계 용역에 착수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으며, 대곡지구는 올해 행정안전부 최종 확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하천재해 예방사업은 시민의 일상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반"이라며 "재해위험지역을 지속 발굴하고 국·도비 확보를 확대해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