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동 분쟁과 글로벌 관세 전쟁 등 갈수록 악화하는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2246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도내 수출기업 지원에 본격 착수한다.
경기도는 수출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성장펀드 8호' 조성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와 도경제과학진흥원이 100억원을 출자했으며 민간투자금 2146억원을 합쳐 총 2246억원을 조성했다. 도가 당초 목표했던 500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이 펀드는 특정 국가, 품목 의존도가 높은 경기도 수출 구조를 개선, 기업의 체질 바꾸는 것이 주요 목표다.
경기도의 수출 구조는 반도체라는 특정 품목과 중국, 미국, 베트남이라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경기도 반도체 수출액 규모는 749억 달러로 도내 전체 수출의 42.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미래성장펀드 8호는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거나 수출 제품 원자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기업,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는 기업 등에 25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당초 이 펀드는 대미 관세 이슈 대응을 위해 구상됐으나,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일시적인 자금 수급난 해소를 넘어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에도 중동 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경영자금 600억원을 긴급 투입해 현재까지 18개 기업에 83억원을 지원하는 등 기민한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남궁웅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도내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