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가 중국·일본 관광객 중심의 명동 상권에 오는 9월 500평 규모의 명동중앙점을 추가 출점한다. 사진은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월드몰 잠실점. /사진=김다솜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해 3분기 서울 명동에 두 번째 대형 매장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다시 부상한 명동 상권에서 무신사는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와 체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워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9월 하순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중심 상권에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을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조성된다. 기존 명동점(1050㎡)을 넘어서는 크기다.


이번 출점은 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구매력이 기반이 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56%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명동' 역시 지난 4월 기준 외국인 판매액 비중이 70%를 돌파하는 등 현지 매장들이 글로벌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상권"이라며 "무신사 스탠다드가 명동역 역세권에 500평 규모의 매장을 추가하는 것은 국산 SPA 브랜드로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명동중앙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매장 내부에는 맨, 우먼 라인을 비롯해 뷰티와 홈 등 키즈를 제외한 브랜드 전 상품 라인업을 배치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출점에 맞춰 한국 전통 민화인 '호작도'를 모티브로 한 첫 번째 한국 기념품 기획군(K수비니어 컬렉션)을 선보인다. 호랑이와 까치 등 전통적 상징을 현대적인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티셔츠, 배지, 핸드타올 등을 기획해 방한 관광객의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이 서울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티셔츠 등을 디자인하는 맞춤형 제작(커스텀 서비스)도 도입한다. 의류 판매를 넘어 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명동중앙점 오픈을 기점으로 올해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50호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기존 명동 매장들의 외국인 매출 성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명동중앙점은 글로벌 고객에게 무신사 스탠다드를 각인시키는 핵심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