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업무용 엑셀 화면으로 위장해 실시간 주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엑셀코스피 홈페이지 캡처

전 국민적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엑셀 화면으로 위장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이색 사이트가 등장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업무 중에도 눈치 보지 않고 주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된 '위장형 주식 사이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실제 업무용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연상하게 하는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화면에는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가상자산 시세는 물론 주요 경제 뉴스와 종목별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외형상으로는 일반적인 업무 파일처럼 보여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가격 표시 기능을 넘어 소통 공간도 마련됐다. 접속자들은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특정 종목의 추이나 시장 전망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다.

엑셀 버전 외에 이메일 프로그램을 닮은 'Ootlook 위장'(베타) 기능이 마련돼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Outlook'(아웃룩)을 연상시키는 형태지만 사이트 내 표기는 'Ootlook'이다.


해당 화면의 받은 편지함에는 '김코피'(KOSPI 운영실), '박코닥'(KOSDAQ 데스크), '이재용'(전자사업본부) 등 발신자명이 표시된다. 메일을 열면 코스피·코스닥 지수나 삼성전자 등 해당 종목의 현재가와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 겉으로는 회사 메일을 확인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식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국내 증시 정규장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돼 대부분 직장인의 근무 시간과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이트 개발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장외 시간이나 주말에는 가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