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임태희 후보와 안민석 후보가 경기 교육의 미래 권력을 두고 마지막 총력전에 돌입했다. '거물 정치인' 출신인 두 후보가 핵심 교육 철학을 내세워 정면충돌하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전면전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자신의 핵심 교육 철학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임 후보는 안민석 후보가 지향하는 '민주시민교육'을 과거로의 회귀라고 지적하며, 경기 교육 현장의 최우선 과제는 인성교육임을 역설했다.
임 후보는 "기초 공사 없는 집이 모래성인 것처럼 인성이 결여된 민주시민교육은 공허할 뿐"이라며 "올바른 인성교육이라는 튼튼한 토대 위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자질은 자연스럽게 길러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사람을 연결하는 기본 인성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지켜내고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성교육이 정착되면 교권 존중과 학생 존중이 공존하는 건강한 교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안민석 후보는 교육격차 해소와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1일 오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다시 세우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가 경기교육 대전환의 출발점이었다"며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승리해 교육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경기 북부 지역의 교육 불균형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그는 "경기 북부는 과밀지역과 소규모 학교가 공존해 하나의 평균값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이라며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교육 출발선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과밀학교 및 작은 학교 맞춤형 지원 △북부형 교육벨트 조성 △AI·디지털 교육 및 지역 연계 돌봄 확대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의정부를 시작으로 남양주, 포천, 파주, 고양 등 경기 북부 전역을 훑은 뒤 안산과 안양을 잇는 '동서남북 대장정'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