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원회 출범관련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기윤 창원시장 당선인이 9일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민선 9기 시정 준비에 착수했다. 강 당선인은 '시민 우선주의'와 '실용노선'을 새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강 당선인은 이날 창원시의회에서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책과 행정의 기준은 시민이 돼야 한다"며 "기업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회는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송병권 전 진주시 부시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총 15명의 위원이 4개 분과에서 활동한다. 여기에 시민동행특위와 소통특위,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각계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위 출범과 동시에 시청 실·국과 직속기관, 사업소, 출연기관에 대한 업무보고가 시작되면서 민선 9기 시정 밑그림 그리기도 본격화됐다. 인수위는 공약 실행 방안 마련과 함께 장기간 표류한 주요 현안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당선인은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그는 "전 부서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사업과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도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강 당선인은 법적·행정적 검토를 거쳐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마창대교 통행료 무료화 공약 역시 경남도의 할인 정책과 연계해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직사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성과 중심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최근 인사과장 공개모집을 단행한 배경에 대해 "업무 능력과 실용성을 기준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며 "편가르기식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민선 9기 창원시정은 시의회와의 관계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5대 창원시의회는 국민의힘 23석,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22석으로 사실상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강 당선인은 "1석 차 다수라고 해서 독식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치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강 당선인이 제시한 '시민 우선주의'가 실제 정책 집행과 조직 운영, 현안 해결 과정에서 얼마나 구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 장기 표류 사업 정상화, 공직사회 쇄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하는 만큼 민선 9기 창원시정의 성패는 인수위 단계에서 마련될 실행력 있는 로드맵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