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직원이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HVDC 케이블이 투입되는 동해안-신가평 시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초고압직류송전) 2단계 사업을 턴키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LS전선은 2024년 동해안-신가평 구간의 1단계 사업에 이어 이번 동해안-동서울 구간의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1단계 약 880억원, 2단계 약 1460억원으로 총공급 규모는 약 2340억원이다.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은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국가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전력망 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LS전선은 국가 핵심기술인 500kV급 HVDC 케이블을 독자 개발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525kV·90℃급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유럽 전선업체들이 주도해 온 해저 HVDC 케이블 시장에도 진입해 제주 2·3연계 사업과 북당진-고덕 1·2단계 사업 등을 수행했다. 해외에서도 독일 테넷이 추진하는 7조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사업에서 단일 공급사 기준 최대인 약 3조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


HVDC는 교류(AC) 대비 송전 손실이 적고 장거리 대용량 전송에 유리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투자 확대로 대규모 전력 수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가 전력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HVDC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전력망에서 검증된 상용화 경험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주요 HVDC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우수한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79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수주 잔액 역시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조6300억원을 내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