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웃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이 아닐까요?"
지난 8년간 시민 곁에서 의정활동을 이어온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장이 정들었던 의회를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그는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4월 전임 강정구 의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보궐 선출됐다.
이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치는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지역 현안과 생활 민원을 해결하는 데 지난 8년 의정활동의 무게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시민 목소리를 의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예산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 현장 활동을 이어왔으며,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정책 대안까지 함께 제시하는 의회를 지향했다는 평가다.
특히 산업건설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과 행정의 책임성을 꾸준히 점검했다. 시민 세금이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되는지 면밀히 살피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개선 사항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점검에도 힘을 기울였다.
의정활동 기간 동안 시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들을 공론화하는 데도 앞장섰다. 2024년에는 세교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7분 자유발언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2025년에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지연 문제를 시정질문으로 다루며 사업 추진 상황과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정당 현수막 문제를 지적하며 도시미관 훼손과 보행 안전 문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우려를 의회에서 전달하고 집행부가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하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의장 재임 기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는 평택시와의 인사교류 협약 체결을 꼽았다.
그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이후 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협약은 의회와 집행부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인사교류의 기준과 절차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평택시의회가 더욱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의회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인구가 67만 명 규모에 이르면서 향후 제10대 평택시의회 의원 정수도 확대되는 만큼, 의원 간 협력과 시민 의견 수렴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의장은 "제9대 의회가 축적한 경험과 성과가 다음 의회의 밑거름이 되어 평택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