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혁신지원센터가 입주해 있는 센터M 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제공=성남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성남하이테크밸리'가 로봇과 스마트 제조 등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난다.

성남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제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총사업비 174억3740만원을 투입해 성남하이테크밸리 내에 '피지컬 AI 통합검증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관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공동 수행하며, 오는 7월부터 2030년까지 약 4년 6개월간 추진된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기술을 개발하고도 실제 산업 현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시설과 장비가 부족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성남시 혁신지원센터 8층에 통합검증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소프트웨어(SIL)부터 하드웨어(HIL), 실제 환경(VIL) 검증에 이르는 단계별 시험·평가 체계가 마련된다.

특히 혼합현실(MR) 기반의 자율실험 환경을 조성해, 기업들이 실제 산업 현장과 흡사한 디지털 맵 상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통합검증센터 운영 예시./사진제공=성남시

현재 성남하이테크밸리에는 전자·부품·기계 등 3700여 개의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다. 시는 이번 사업을 기존에 추진 중인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와 연계해 데이터 학습부터 모델 개발, 실증, 인증, 사업화로 이어지는 'AI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표준을 제안하고, 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 범위를 확대해 성남에서 검증받은 기술이 곧바로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은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성남을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인증 거점으로 육성하고, 기업들이 개발부터 검증, 인증,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