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행된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민족단결법) 시행을 비판했다. 사진은 라이칭더 총통이 지난 5월20일 타이베이 총통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 모습. /로이터=뉴스1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민족단결법) 시행에 대해 "중국의 초국경 탄압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매체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중앙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유엔과 유럽의회, 각국 정부, 인권단체, 싱크탱크 등 국제사회의 강한 우려와 반대에도 해당 법을 강행했다"며 "단결이라는 이름 아래 동화와 말살을 추진하는 악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이 전체주의와 독재의 길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제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타이완과 권위주의 중국의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이 '적색 공포'와 통일전선 침투를 타이완 사회로 확대하려는 시도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이날 중국의 통일전선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 대상 교육과 공무원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중국의 초국경 탄압에 공동 대응하며 인권 침해 실태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과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민족단결법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을 포함한 모든 중국인 공동체 의식과 국가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법률은 '민족 단결을 저해하는 행위'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자의적인 법 집행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