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서 눈물 흘리는 이란인들을 겨냥해 조롱성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날 사망한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문 중 눈물을 보이는 이란인들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메네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이란인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어쩌면 가짜 눈물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란인들의 추모가 '연출'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내비친 것이다.
하메네이 장례식은 그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 126일 만인 4일 시작해 9일까지 엿새간 이어진다. 조문객들은 테헤란 그랜드 모살라를 찾아 "미국에 죽음을", "복수" 등을 외치며 반미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하메네이 지도부의 강압 통치를 비판하며 정권 교체를 주장했고 지난 2월 이란 군사작전의 목표로 정권 교체를 내세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 "아주 좋은 관계"라며 "그는 누가 보스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 체결 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두고 두 정상 간 갈등설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 요청에 따라 나토 정상회의(7~8일, 튀르키예) 이후 미국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측은 "다음 주는 이르다"며 그다음 주(12~18일)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