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내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3곳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공동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이란 전쟁 여파에 공사비 급등이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대우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공사비 급등에 해체될 위기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 공사를 맡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내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 13곳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공동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 탈퇴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올라간 가덕도 신공항 공사에 올라간 공사비가 유지될 경우 일부 건설사들이 공사 도중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있다. 실제로 지역 건설사들은 최소 5000억~6000억원 수준의 공사비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인 대우건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중동 전쟁 이후 유류비와 자재비 등 비용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해 현재는 손실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행 국가계약법은 계약 체결 이후 발생한 물가 변동에 대해 계약금액 조정을 허용하고 있지만 입찰 이후 본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원가 상승분은 반영 대상이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처럼 기술형 입찰 방식이 적용되는 사업은 입찰 이후 설계 과정이 길어지면서 이 공백이 크게 작용한다.


건설업계는 공사비 급등에 따른 공사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특례 조항'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중동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경우 입찰 시점이 아닌 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공사비를 재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은 총 사업비 10조7176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2021년 3월16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되고 지난 6월 수의계약 전환 결정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부지 조성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