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9일 오후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2차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송은서 인턴기자

서울시가 총사업비 9조2000억원 규모의 도시철도 6개 노선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1차 공청회에서 제기된 시민 의견과 관계 부처 입장을 반영해 연내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29일 오후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2차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1차 공청회 이후 접수된 다양한 건의 사항과 관계 부처의 공식 입장을 반영했다.


제3차 도시철도망 대상 사업은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 연장 ▲신림선 북부 연장 등 총 6개 노선이다. 총연장 구간은 68.5㎞, 총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다.

시는 연내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민선 9기 내 6개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공청회에는 사업계획 승인과 예타 추진을 위한 과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발제자로 나선 양재환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가 개선되면서 서울시도 과거에는 받을 수 없었던 지역균형발전 평가를 받고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가점도 반영되도록 바뀌었다"며 "향후 통행시간 가치가 상향되면 편익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위원은 "기존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적기 개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신규 노선이 건설되면 지하철 평균 접근시간이 약 6분 단축되고 10분 이내 접근 가능한 행정동은 기존 293개에서 323개로 30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철도 소외지역 비율도 5.5%포인트 감소하고 수혜 인구는 기존 747만명에서 783만명으로 36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원 서울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목동선·강북횡단선·난곡선 등이 좌초된 것은 경제성 부족이 근본적인 이유"라며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7~8년 전 B/C(비용 대비 편익)가 1.0이었던 사업도 올해 다시 평가하면 수치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추진이 중요하다"며 "비용은 줄이고 편익은 높여야 한다. 중복되는 버스 노선을 철도 수요로 전환하고 노선을 직선화해 이동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전체 노선 연장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보강해 장기간 지연된 노선의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된다.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중앙정부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고시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의회를 비롯해 국회와 자치구, 지역주민이 긴밀히 협력해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실질적인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