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 요구를 거부하면서도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권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사진=뉴스1

'멱살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진 탈당 요구를 거부하면서도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1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스스로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당 최고위원회의 탈당 권유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책임을 지고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았다"며 "윤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합당한 징계가 결정된다면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저의 순간적인 실수로 당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주고 당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람들에게 빌미를 주었다는 자책감에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과 당, 대구와 달서병을 위한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23일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권 의원에 대해 탈당을 권유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를 통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 윤리위원회도 같은 날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권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