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급반등하며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다. 운용사들도 잇따라 신규 코스닥 액티브 ETF를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최고 813.54를 터치했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닥 시장은 최근 제도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반도체와 대형주에서 코스닥 종목들로 순환매가 이동하며 상승 탄력을 키웠다. 이날 기준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33% 올랐다.
코스닥 액티브 ETF도 수익률이 반등했다. 지난 5일 기준 국내 코스닥 액티브 ETF 5종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모두 20%를 넘어섰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마이더스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다. 해당 ETF는 최근 일주일 28.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 코스닥액티브(27.07%) ▲DS자산운용 DS코스닥액티브(25.52%)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oAct코스닥액티브(24.67%)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스닥액티브(24.31%)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자금 유입도 반등했다. 최근 일주일간 KoAct 코스닥액티브에는 9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규 상장 상품인 DS 코스닥액티브에도 38억원이 들어왔다.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은 올해 들어 빠르게 확대됐다. 가장 먼저 코스닥 액티브 ETF를 출시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까지 5개 운용사가 경쟁하는 구도로 확대됐다. 기존 코스닥 ETF는 대부분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해 ETF 수급 효과가 시가총액 상위 150개 종목에 집중됐다. 반면 코스닥 액티브 ETF는 약 1800개 코스닥 상장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삼아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주까지 선별할 수 있다.
운용사들은 각자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하며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시가총액보다 기업의 성장성과 모멘텀을 중시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우주항공, 바이오, 에너지 등 성장산업에서 유망 종목을 발굴하며 코스닥 중소형주와 증권사 리서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도 적극적으로 편입한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바이오와 2차전지 등 코스닥 대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정책 환경과 실적 모멘텀, 기관 수급 등을 결합한 멀티팩터 방식으로 섹터를 배분하며 코스닥150과 비슷한 종목을 구성하는 특징이 있다.
후발 상품들도 기존 ETF와 다른 운용 전략을 앞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TIGER 코스닥액티브는 바이오와 제조업, 콘텐츠·소비재를 핵심 섹터로 설정하고 정기 리밸런싱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을 수시로 편출입한다.
MIDAS 코스닥액티브는 장기 종목 선별과 단기 알파 전략을 동시에 활용한다. 글로벌 성장 테마와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한 기업, 턴어라운드주와 저평가 자산가치주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업분할과 합병, 유상증자, 공개매수 등 이벤트 대응과 통계 기반 트레이딩도 병행한다. DS 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약 60%를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소형주로 구성한다. 유망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존 지수형 상품과 차별화를 추구한다.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같은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활용하지만 성장주와 대형주, 중소형주, 가치주 등 운용사별 투자 철학이 달라 향후 수익률 격차도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코스닥 반등이 이어질 경우 액티브 ETF 시장의 외형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 투자심리 회복과 신규 상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운용사들의 수익률과 자금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는 코스닥150 밖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동시 액티브 방식을 채택한다"며 "이는 그동안 ETF 수급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코스닥 중소형주에 새로운 수급 유입 경로가 생긴다는 점에서 기회 요인"이라고 밝혔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는 향후 구조적 성장 산업 핵심 플레이어가 다수 포진돼 있다"며 "특정 대형주로 쏠려있는 코스피 시장에 비해 다양한 섹터가 분산되어 있어 코스닥 시장은 그만큼 액티브 운용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