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상반기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 가운데 한화생명은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한화손보는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사옥 전경.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강화와 투자손익 개선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연결 순이익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한화손보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13일 양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했다. 한화생명 자회사인 한화손보는 별도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 215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3%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보험·투자손익 개선과 계열사 실적 호조가, 한화손보는 지난해 비경상 이익의 기저효과와 1분기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가 각각 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 연결 순익 9045억원…신계약 CSM 최대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9% 늘었다.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62%,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776% 증가했다. 국내외 종속법인 순이익도 한화손보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 557억원, 해외법인 1030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을 끌어올렸다.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성장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3001억원으로 40.5% 늘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계약 수익성은 7.2배에서 11배로 높아졌고 보유계약 CSM은 지난해 말보다 2148억원 증가한 8조9285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67%로 예상된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보장성 중심의 수익성 경영과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바탕으로 신계약 CSM이 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보유계약 CSM도 안정적으로 순증되고 있다"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의 개선, 국내외 종속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연결 이익 체력도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중장기납 종신과 치매·간병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영업지원 체계 고도화를 통해 영업 생산성과 채널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안정적인 신계약 CSM 확보와 보유계약 CSM 증대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국내외 종속법인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손보, 2분기 순익 45.6%↑…CSM 분기 최대

한화손보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장기보험 보험금 예실차 개선과 CSM 상각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매출액은 1조9774억원으로 15.4%,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9490억원으로 18.9% 늘었다.

2분기 월평균 장기보장성 신계약은 여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77억30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신계약 CSM은 3272억원으로 24.9% 늘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6296억원으로 39.6%, 보유 CSM은 4조4204억원으로 7.2% 증가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817억원으로 20.9% 감소한 반면 투자손익은 3054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장기손익 계리 가정 등에 따른 약 400억원의 이익과 투자손실 환입 약 200억원이 발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익 악화가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2분기 말 경과조치 전 K-ICS 비율은 185%, 경과조치 후는 228%로 추정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영업채널별로 장기보장성 상품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CSM 중심의 판매 기조 유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상품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