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마데카솔의 병풀 연구를 센텔리안24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신화를 쓰고 있다.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에서 시작한 병풀 연구를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 국민 연고로 불리는 마데카솔이 수십 년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과 연구개발(R&D) 역량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동국제약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099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12.6%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헬스앤뷰티(H&B)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대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센텔리안24는 북미와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센텔리안24의 뿌리는 동국제약의 대표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이다.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 이후 마데카솔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고 1978년부터는 자체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은 병풀 유래 물질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TECA)이다.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 효과로 유명한 이 성분에 대한 연구 경험이 수십 년간 축적되면서 회사의 대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마데카솔은 오랜 기간 '상처 난 피부에 새살이 돋는다'는 광고 문구와 함께 국민 상처치료제로 자리매김해왔다. 마데카솔 등이 포함된 연고제 매출은 지난해 295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41% 성장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을 연구한 경험을 기반으로 2015년 센텔리안24를 론칭했다. 피부 장벽 개선과 진정, 보습 기능을 앞세운 센텔리안24는 기초 화장품에서 시작해 기미 관리 제품, PDRN 라인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4년 말까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990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성장 무대를 해외로 옮기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부터 돈키호테와 로프트, 마츠모토키요시 등 약 10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을 순차적으로 입점시켰다. 미국에서는 5월 대형 뷰티 유통업체 얼타 뷰티 1400개 매장에 마데카 크림을 선보였다. 이달부터 PDRN과 마데카 말차 라인 등으로 얼타 뷰티 판매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의 성장 전략이 의약품의 소비재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단순히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것이 아니라 마데카솔로 축적한 신뢰와 병풀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약 사업에서는 연구개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국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DK의약연구소를 중심으로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을 비롯해 비만치료제와 말단비대증 치료제, 면역억제제 등으로 개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헬스앤뷰티 사업의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신제품 의약품 개발과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