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전체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테슬라를 필두로 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300만대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사고 발생 시 매립형 전자동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 탈출과 구조를 어렵다는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 시각)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9개 완성차 업체가 총 427만대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리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2019년 3월4일부터 2026년 4월29일까지 생산된 일부 수입 차량과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포함해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가 리콜 대상이다.

문제가 된 것은 자동차 안쪽으로 들어가는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다. 외관을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돌 사고로 전력이 차단되면 손잡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테슬라 차량이 충돌 뒤 화재에 휩싸인 상황에서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3년 교통사고로 모델3 차량에 갇혔다가 창문을 발로 차고 탈출했던 케빈 클라우스는 "불타고 있는 상자 안에 갇혀 있는데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며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교통당국은 전기차의 전자동 손잡이의 안전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테슬라 모델Y에서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 갇히는 현상을 조사하고 있다. 미 의회에서는 신차에 수동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사고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갖추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중국당국은 샤오미 등 다른 전기차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올해 초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했다. 이후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관련 리콜 조치를 확대했다.

테슬라는 이번 리콜을 통해 사고 발생 뒤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비상 시 사용할 수동 개폐 장치의 위치를 알리는 라벨도 부착한다. 테슬라는 리콜 공고에서 "고객들에게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운전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며 필요할 경우 조향과 제동을 넘겨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핸들 기반 토크 센서에 '차량 내부 카메라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