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6 카스쿨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즐기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해 F&B존을 처음 도입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했다. /사진=김다솜 기자


"카스!"

함성이 터지자 관객들이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무대 앞은 비를 맞으며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22일 경기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오비맥주 '2026 카스쿨 페스티벌'에 약 2만명이 몰렸다. 음악 공연과 워터쇼,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카스의 대표 여름 축제는 폭우 속에서도 성황을 이루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이날 거센 빗줄기는 축제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비옷을 입은 관객들은 물론 우산을 접은 채 빗물을 온몸으로 맞는 사람들도 음악이 시작되자 일제히 뛰어올랐다. 공연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마다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관객들은 맥주잔을 부딪치며 "카스!"를 외쳤다. 처음 만난 사람끼리도 어깨를 걸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

무대 앞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빗줄기는 의미를 잃었다. 관객들은 공연 사이사이 생맥주를 들고 건배했고, 워터존에서는 물세례를 맞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와 물, 음악이 뒤섞인 현장은 여름 축제 특유의 해방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카스쿨은 오비맥주의 대표 여름 브랜드 페스티벌이다. 2024년 약 1만5000명, 지난해 약 2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올해 2만명 규모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어갔다. 행사장에는 3개 스테이지가 마련됐으며 몬스타엑스, 하이라이트, 효연·유리, 터치드, 루시 등 총 30개팀이 무대에 올랐다. 얼리버드 티켓 2000장은 판매 시작 45초 만에 매진됐다.



올해 카스쿨의 가장 큰 변화는 먹거리 강화다. 오비맥주는 프레시 스테이지 구역에 F&B존을 처음 마련하고 피자와 치킨, 감자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했다.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F&B존은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긴 대기 줄이 이어졌지만 주문한 음식을 받아 공연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다가 식사를 하고, 다시 무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체류 공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현장에서는 갓 출고한 '초신선 카스 생맥주' 판매가 이어졌다. 카스 프레시를 비롯해 카스 라이트, 카스 레몬 스퀴즈, 카스 제로 등 다양한 제품군이 마련됐다. QR 주문 전용 픽업존과 대용량 메뉴인 '자이언트 버킷'을 운영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김지원씨(29)는 "비가 와서 오히려 더 시원하고 좋았다"며 "모르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졌고 함께 뛰어놀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20대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비 때문에 추웠는데 무대 앞에서 뛰다 보니 오히려 더워졌다"며 "카스쿨 라이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2일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6 카스쿨 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다솜 기자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형 콘텐츠가 배치됐다. 대형 워터 슬라이드인 '카스쿨 라이드'를 비롯해 DIY 고글과 티셔츠를 제작하는 '스웨그샵', 헤어·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일링 라운지', 게임 공간인 '텐텐 오락실' 등이 운영됐다.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길 거리로 채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오비맥주가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강화한 배경으로 '체류형 브랜드 페스티벌' 전략을 꼽을 꼽을 수 있다. 공연만 보고 돌아가는 축제가 아니라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이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소비자와 브랜드가 만나는 시간이 늘어난다.

올해 처음 도입한 F&B존은 맥주를 마시는 공간을 무대 주변에서 축제 전반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공연과 물놀이, 식음료, 체험 콘텐츠가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면서 브랜드 접점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카스쿨은 오비맥주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운영하는 핵심 오프라인 마케팅 플랫폼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과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자체 브랜드 축제인 카스쿨을 개최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제품을 노출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맥주는 구매 즉시 소비하는 특성상 공연과 워터 액티비티가 결합된 페스티벌과 시너지가 크다. 오비맥주는 초신선 생맥주를 중심으로 음악과 물놀이,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카스를 마시는 순간'을 넘어 '카스를 즐기는 상황' 자체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음악과 워터쇼, 초신선 생맥주가 어우러진 카스만의 시원한 에너지를 관객들이 온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음악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우에도 2만명이 몰린 카스쿨은 공연과 워터쇼, 먹거리,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형 브랜드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맥주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하루 종일 머물며 즐기는 경험 전체를 설계하면서 오비맥주는 여름 성수기 소비자 접점 경쟁에서 또 하나의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