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단 개혁을 주도했던 전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지난 22일 오전 제주에서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52년.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이날 오전 9시38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2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스1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의 지난 22일 입적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불교계의 큰 어른을 떠나보내게 된 슬픔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명진스님의 갑작스러운 입적 소식에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이 곧 수행터'라는 신념으로 세상의 아픔이 있는 곳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셨고, 늘 뜨거운 청년의 마음으로 더 나은 세상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힘겨운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건네셨다"면서 "평등과 평화, 그리고 중생을 향한 자비의 마음을 품고 살아오신 스님의 삶과 뜻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삼가 명진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명진스님은 이날 오전 9시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28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명진스님이 사망 당시 착용했던 장비 등을 토대로 프리다이빙 연습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프리다이빙은 산소통 같은 수중호흡장비 없이 한 번의 숨으로 잠수하는 수중 스포츠다. 법구는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다.



1950년 충남 당진에서 출생한 명진스님은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다. 1974년 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대한불교조계종 종단 개혁에 참여한 뒤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거쳐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