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이 28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급증한 가운데 카드사 연체율도 1.54%로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거리 곳곳에 붙어 있는 신용카드 대출 대부업체 광고물 모습.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이 1년 새 20% 넘게 늘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줄었지만 카드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카드대출 이용액도 9% 늘었다. 카드사 연체율도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1조5000억원보다 4조6000억원(9.0%) 증가했다.



증가세는 카드론이 이끌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은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23조2000억원보다 4조8000억원(20.9%) 늘었다. 반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2조원(0.8%) 감소했다.

카드 결제 규모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구매 이용액은 6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조6000억원(6.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32조5000억원으로 6.9%, 체크카드 이용액은 102조8000억원으로 5.2% 늘었다.

카드사 실적도 개선됐다.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3억원(5.6%) 증가했다. 신용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1.54%로 지난해 말 1.52%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카드채권 연체율도 같은 기간 1.54%에서 1.61%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5%로 지난해 말 3.21%보다 0.14%포인트 높아졌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도 0.81%에서 0.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3%로 지난해 말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카드사는 신용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과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웃돌아 손실흡수능력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부실 우려 채권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