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앞줄 왼쪽 4번째)이 27일 열린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약속 촉구 시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공공기관 전남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전남광주특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발표를 앞두고 핵심 공공기관의 지역 집중 배치를 촉구하며 시민 결의를 다졌다.

전남광주특별시는 27일 광주청사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 촉구 시민 결의대회와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역 행정통합의 핵심 전제인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시민 결의대회에서는 강선아 국민농업포럼 대표와 김태진 광주청년센터장이 시민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통합지역에 대한 공공기관 집중 배치와 함께 농협·수협중앙회 등 10대 핵심 공공기관의 우선 이전을 요구했다.

또 호남권 반도체 밸류체인 완성을 위해 중소기업 전문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을 전남광주에 배치하고 통합법상 불이익 배제 원칙에 따라 기존 전남과 광주 두 시·도 규모를 웃도는 수준의 공공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특별시는 지난 2월 농생명, 인공지능(AI) 첨단산업, 재생에너지 등 5대 기능을 중심으로 한국환경공단 등 40개 기관 이전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에 맞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기술개발·용수관리 분야 반도체 관련 기관 5곳을 추가하며 유치 목표를 45곳으로 확대했다. 지난 25일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공급망 완성을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 이전도 추가 건의한 바 있다.

2부 정책 토론회에서는 공공기관의 기능적 재배치와 산업 연계 방안이 논의됐다.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성장 전략과 연계한 공공기관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스마트농업과 AI 기술을 연계한 '남도형 가치사슬 벨트' 구축, 반도체 연구개발 전문기관 유치, 청년 채용과 주거비 지원, 가족 단위 이전을 위한 정착 지원책 등이 제시됐다. 창업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AI 기반 문화 데이터 구축을 통한 문화 거점 조성 방안도 논의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공동혁신도시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광역 행정통합까지 이뤄냈다"며 "정부가 약속한 통합 인센티브를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단순히 16분의 1로 배분할 것이 아니라, 기존 전남과 광주에 해당하는 '17분의 2' 수준의 효과를 인정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의 전남광주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