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해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펩타이드 사업 인수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 항체 중심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차세대 의약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생산 거점까지 확보해 성장 투자에 속도를 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3조9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달금 가운데 2조7062억원은 글로벌 펩타이드 CDMO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투입한다.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사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폴리펩타이드 그룹을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면 유럽·미국·인도에 있는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항체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

국내에서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이어간다. 지난해 완공한 5공장에 이어 6~8공장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각 공장은 18만ℓ 규모로 제2바이오캠퍼스 전체 생산능력은 72만ℓ에 달한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138만5000ℓ로 늘어난다.

이번 투자는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키우는 '3대축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대규모 항체 생산 기반에 신규 모달리티와 해외 생산망을 더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CDMO 경쟁이 생산 규모에서 다양한 의약품을 다룰 수 있는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이번 투자를 통해 고객사의 개발·생산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신규 수주 기반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 축 확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