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실력 중심 인사가 발탁됐다고 호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부 인사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다가오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별 적절성을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다.
30일 민주당은 이날 발표된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선과 관련해 "민생 안정과 미래 도약을 이끌 실력 중심 인선을 적극 환영한다"며 "전문성과 현장 경험, 실행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실용 인사이자 실력 중심 인사"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당은 각 분야 적임자들이 발탁됐음에도 국민의힘은 여전히 '후보자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 "남모 변호사 사건 초기 한 차례 접견한 것이 전부이고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사실도 없다"며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거짓 선동으로 세심과 개각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쟁을 위한 흠집 내기가 아니라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정책 비전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하는 것"이라며 "새 내각이 민생 안정과 경제 성장, 국민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이해민 의원이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발탁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정부·여당과 민생 분야에는 협력하고 개혁 분야에 있어선 경쟁을 통해 자강을 추구한다는 기조"라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자리에 이해민 의원을 발탁하는 데 동의하고 이 의원이 대한민국 AI 전문가로서 국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뭐가 그리 급했냐"고 되물으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 대통령이) 본인 재판 취소에 총대를 멜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조목조목 잘못된 인사를 추궁할 것"이라며 "국민이 왜 분노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생 살리기' 개각과는 거리가 멀고 집권 2년차 국정기조는 오직 '공소취소'임을 확인한 '국정테러 개각'이라며 "대대적 인적 쇄신을 통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해온 야당으로서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에 현재 여당 법사위 간사인 김승원 의원을 지명한 것은 '공소취소 전격전 돌입 선언'"이라며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직에 현직 차관을 승진시키는 건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의향이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김용범 정책실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유임한 것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고 진단했고 김경수 전 의원의 정무특보 기용은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임 의장은 "판사 경력 위주의 편향된 실무 경험만으로 법무행정을 총괄하고 형사사법 체계를 수호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밀어붙이려는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한 정치적 하수인 내정이라는 강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지난 경제와 부동산 정책들이 시장을 왜곡하고 국민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았는지부터 분석하라"며 "실패한 경제 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번 인사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면밀히 살피겠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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