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낞9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시회 IFA 2025에서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AI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 사진=LG전자 /사진=(서울=뉴스1)


국내 가전·IT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 나란히 출격한다.

올해 두 회사가 선택한 전시 무대는 사뭇 다르다. 삼성전자가 전통적인 IFA 전시장을 벗어나 베를린 도심으로 무대를 옮기는 반면 LG전자는 기존처럼 메세 베를린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올해 IFA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49개국 19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최첨단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변화는 전시 공간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세 베를린에 대규모 단독 부스를 차리는 대신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훔볼트 카레'에 별도 행사 공간을 마련했다.

IFA 측은 삼성전자의 이번 행사를 기존 메세 베를린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베를린 도심으로 IFA를 확장하는 새로운 행사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시보다 유통 파트너와 핵심 B2B 고객, 미디어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전시 공간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면 관람객 동선과 경쟁사 부스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특히 제품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유통·B2B 고객과 사업 논의를 병행할 수 있어 '전시회'와 '비즈니스 미팅'을 결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기존 전시장인 메세 베를린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크리에이터 허브의 공식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는 '전통적인 전시 관람객'과 '디지털 콘텐츠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IFA가 올해 콘텐츠 크리에이션 전시 면적을 전년 대비 70% 확대하고 두 개 홀로 늘리는 등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행보와 맞물린다.

LG전자는 예년처럼 메세 베를린의 핵심 전시장 18홀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한다. LG전자는 올해 '당신과 조화를 이루는 혁신'을 주제로 '공감 지능' 기반 AI 홈 비전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처음 공개한 'AI 어플라이언스 오케스트라'를 한층 확장해 가전과 서비스, AI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의 전시는 유럽 소비자의 실제 생활공간에 초점을 맞춘다.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유럽 주거환경과 생활방식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한 공간에서 연결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단일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기보다 집 안 곳곳의 제품이 AI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작동하는 'AI 홈'의 모습을 구현하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

AI TV 신제품도 함께 공개한다. 최신 AI TV는 영상과 음향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능을 강화해 보다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공간과 에너지, 연결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생활 환경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IFA 현장을 찾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서 IFA 2026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