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오는 15일 출시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 마이크로웨이브를 활용한 가열 기술을 적용해 최대 3초 예열을 구현했다. /사진=KT&G


KT&G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NGP ) 시장에서 2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용스틱 점유율이 과반을 눈앞에 둔 가운데 예열시간을 3초로 줄인 신규 플랫폼을 투입한다. 신제품 성과에 따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처음으로 과반 사업자가 나올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KT&G는 오는 15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서울 지역 편의점 약 8300개소와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온라인 채널 '릴 스토어'에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한국담배협회 자료 기준 KT&G의 2분기 국내 전용스틱 점유율은 48.2%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5%에서 2.7%포인트 올랐다. KT&G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2위 사업자와의 격차가 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KT&G는 과반까지 1.8%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릴을 판매하는 KT&G와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양강 구도다. 한국필립모리스의 점유율은 약 45%로 알려져 있다.

릴은 2017년 출시 당시 2%대 점유율의 후발주자였다. 전용스틱 국내 판매량은 출시 당시 4000만개비에서 지난해 63억9000만개비로 약 160배 늘었다. 2021년 34억6000만개비였던 판매량도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2분기 KT&G의 NGP 부문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이끈 제품은 지난 2월28일 출시된 '릴 에이블 3.0'이다. KT&G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열시간 단축과 초고속 충전 등에 소비자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판매가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국내 NGP 매출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고단가 전용스틱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구성도 개선됐다.



이번 신제품은 속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웨이브로 스틱 내부를 가열하는 '플래시웨이브 히팅' 기술을 적용해 최대 3초 만에 예열한다. KT&G는 "국내 시판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예열 속도가 5배 이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예열시간은 습도 등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KT&G는 복잡한 기술 차이를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3초'라는 성능 지표로 앞세웠다. 이탈리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니노 람보르기니' 네이밍과 풀메탈 알루미늄 케이스를 적용해 프리미엄 라인으로 배치했다.

경쟁사와의 승부처는 반복 구매되는 전용스틱이다. KT&G는 고단가 스틱 판매 호조를 2분기 국내 NGP 이익 성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신제품과 함께 출시되는 전용스틱 '나우'는 갑당 4800원으로 기존 릴 전용스틱보다 가격대가 높다. 시장 자체도 확대 여지가 남아 있다. 2분기 국내 NGP 침투율은 24.0%로 전년 동기보다 1.6%포인트 상승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G 관계자는 "제품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기다림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혁신이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NGP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