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4일(현지시각)부터 닷새간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 참가해 집 안 공간과 제품·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AI홈을 선보인다. 모델이 홈로봇 LG 클로이드의 지휘 아래 제품과 기술·서비스가 하나의 AI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을 담은 전시 콘텐츠 ‘LG AI 오케스트라’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서 AI 가전과 AI홈 허브, AI홈 플랫폼을 연결한 확장형 AI홈 생태계를 선보인다. 가전제품 중심의 AI를 집 안 공간과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해 고객의 생활을 스스로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AI홈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각)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6'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약 3745㎡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150여개 핵심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전시 핵심은 'AI홈'이다. 차세대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LG 씽큐'를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 야외 공간 등 실제 생활공간을 구현했다. AI가 공간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해 가전과 서비스를 연결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LG 씽큐 온에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가 처음 적용된다.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생활 패턴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거나 실행한다. 채팅을 통한 원격 가전 제어뿐 아니라 웹 검색과 캘린더 등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도 지원한다.

AI홈의 적용 범위도 가정에서 상업 공간으로 확대한다. B2B 통합 관리 솔루션 'LG 씽큐 프로'를 통해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 설비 등을 통합 관리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LG전자가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호미' 기반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도 공개한다. 호미는 5만개 이상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제어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AI 가전과 HVAC, 태양광, ESS 등을 연동해 가정 내 에너지 흐름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간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인 '핏 앤 맥스' 라인업도 처음으로 대거 공개한다. 기존 냉장고에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프리스탠딩 제품이지만 빌트인 가전처럼 주변 공간에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함께 용량과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탁 가전은 유럽 표준 가구 깊이인 600㎜를 유지하면서 세탁·건조 용량을 확보했다. 워시타워와 워시콤보 등을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제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AI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능도 강화했다. 식기의 양과 오염도를 분석해 세척 코스를 제안하는 'AI 센스클린', 의류 소재에 맞춰 세탁·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AI 세탁·AI 건조', 사용 패턴에 따라 냉각 운전을 최적화하는 'AI 프레쉬',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AI 세이빙 모드' 등을 선보인다.

에너지 효율을 앞세운 제품군도 공개한다. 유럽 최고 에너지 등급인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70% 추가 절감한 세탁기(A-70%)를 비롯해 식기세척기(A-30%), 냉장고(A-35%) 등을 선보인다. 최상위 제품에 집중됐던 고효율 기술을 일반 제품군으로 확대해 유럽 시장의 에너지 절감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AI'와 '마이크로 RGB 에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선보인다.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비롯해 다양한 TV와 게이밍 모니터, '스탠바이미 2 맥스'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경험도 강조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LG AI 오케스트라' 어트랙터를 마련했다. 가로 16m, 세로 4m 규모의 키네틱 LED 구조물과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활용해 생활가전과 TV, 공조 제품 등이 하나의 AI 생태계로 연결되는 모습을 연출한다.

LG전자는 올해 전시 공간의 약 46%를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구성해 유통업체 등 B2B 고객 공략에도 나선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 가전, AI홈 허브, AI홈 플랫폼 등 보다 편리하고 확장된 AI홈 생태계로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