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 대홍수 사태에도 굳건하게 버텨내 화제를 모은 네팔 한 주택이 '기적의 초록색 집'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지난 2일 대홍수로 인해 1200채가 넘는 집들이 파괴되는 상황에서도 버틴 초록색 가옥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주택은 네팔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피아쿠렐 가족의 집으로 구글 지도에도 이 집은 '홍수에도 끄떡없는 집'이라는 위치 표시로 표기됐다. 해당 주택을 방문한 이들은 이 주택을 방문해 사진까지 촬영했다.
피아쿠렐 가족은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거센 물살이 집을 강타하자 3층 발코니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며 한 시간 넘게 주변에서 벌어지는 참상을 지켜봤다. 해당 모습은 SNS를 통해 확산됐다. 가족들은 물이 빠진 후 구조대를 통해 무사히 구조됐다.
강물이 잦아든 후 집의 형태는 1층과 2층은 기둥을 제외하고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대신 3층 발코니의 세탁기와 빨래 더미는 그대로 남아 있었고, 물탱크와 태양열 온수기, 작은 가족 사당, 키 큰 식물들이 놓인 지붕도 멀쩡했다.
이 집이 홍수에서 살아남은 이유에 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급류가 흘러가는 길 쪽으로 튀어나온 능선이 집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추정했다. 반면 집주인인 피아쿠렐은 "이 집은 1995년 단층으로 지어진 후 증축된 건물"이라며 "집 기둥을 암반 깊숙이 뚫어 고정했기 때문에 집이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홍수 피해로 1204명 사망, 421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정부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정오 현재 참사로 인해 21명이 사망하고 541명이 실종됐으며 유품 847점이 수습됐다고 발표했다. 네팔과 티베트를 합친 사망자는 1225명, 실종자는 475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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