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 모습.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연구개발(R&D)을 앞세워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 제품과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여 시황에 좌우되지 않는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의 핵심 소재인 SSBR을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연비, 마모 성능을 개선하는 소재다. 전기차는 차량 무게가 무겁고 가속과 감속이 잦은 만큼 SSBR 수요는 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SSBR 생산설비 구축을 마치고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 능력 확대와 전기차용 타이어에 적합한 고기능성 제품 개발을 병행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CCUS 설비를 구축했다. 폐가전에서 회수한 재활용 ABS를 자동차 내장재용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내열성과 충격강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자동차용 소재 기준을 충족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약 16%까지 줄인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수용성 에폭시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으며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생산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관련 설비 투자와 친환경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톤 규모의 디보틀네킹 투자를 진행해 MDI 생산 능력을 연산 71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바이오 함유 폴리우레탄 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제품 생산 및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자동차 시트용 경량화 제품과 고성능 흡음재용 폴리우레탄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 EPDM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연산 7만톤 규모의 5라인을 증설해 전체 생산 능력을 연산 31만톤으로 확대했다. 신규 생산라인에는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초저온 중합 기술을이 적용됐다. 저압 냉동기와 폐열 회수 설비도 도입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금호폴리켐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공정 기술, 전기차 및 친환경 모빌리티용 소재, 고부가 EPDM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금호폴리켐은 친환경 공정의 실증 평가와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고부가 특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