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보직 교수들이 1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심사가 불공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으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된 이후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4일 동행미디어시대 취재에 따르면 목포대학교는 지난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상대로 '후보대학 선정·추천 처분 취소 청구의 소' 를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선정·추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집행정지도 함께 신청했다.



목포대가 문제 삼은 것은 순천대의 의대·대학병원 부지 확보와 심사 과정이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순천대는 의과대학과 교육병원 부지 15만1719㎡를 이미 확보했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순천대·순천시·순천시의회가 지난 8월12일 체결한 업무협약서에는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확정될 경우 드라마세트장 주변 시유지를 무상임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대는 이를 근거로 신청 당시 순천대가 해당 부지를 실제 확보한 상태가 아니었다며 관련 자료에 대한 사실확인과 법적 검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목포대는 대학 소유의 목포캠퍼스 15만6386㎡를 이미 확보하고 있음에도 '부지·위치 확보의 확실성' 평가에서 순천대와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사위원 구성과 평가 방식도 반발의 핵심이다.

전남연구원의 심사 운영방안에는 국립대병원 운영·병원건립 분야에 대학병원 건립 경험자와 의료시설 설계·건축 전문가 등을 포함하도록 했지만 목포대 측은 실제 심사위원 8명 가운데 7명이 의과대학 교수이고 1명이 재정 컨설턴트였으며 의료시설 설계·건축 전문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채점표에서도 5명의 심사위원이 부지 평가에서 양 대학에 같은 점수를 줬고 나머지 3명 역시 0.5점 차이의 근소한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위원들이 지난 8월 27일 구성된 뒤 30일 별도의 사전심사 없이 현장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서류를 검토하고 평가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남권 시민사회는 후보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목포경실련은 전날 국립의대 후보대학 추천 심사위원 8명 전원을 상대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전남경찰청에 제출했다.

목포시민주권행동 등 서남권 주민단체도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앞에서 후보 선정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 지역 정치권도 이날 오후 세종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오는 5일에는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0일 심사를 거쳐 순천대를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하고 교육부에 추천했다.

이처럼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대학 선정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전남광주특별시도 곤욕스러운 입장이다. 통합시 관계자는 "조만간 교육부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원이 의원은 "부지가 이미 준비된 목포대와 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순천대가 부지 평가에서 거의 동점을 받은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통합특별시의 해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