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국 의과대학 중도탈락자 10명 가운데 8명은 지방권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의대에 입학한 뒤 수도권 의대나 선호도가 높은 의대로 다시 진학하려는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은 38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방권 의대 중도탈락자는 301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서울권은 48명, 경기·인천 등 경인권은 34명이었다.
의대 중도탈락 규모는 최근 크게 늘었다. 2022년 178명이었던 중도탈락자는 2023년 201명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386명으로 뛰었다. 지난해에도 383명을 기록해 2년 연속 380명대를 유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이 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청권 66명, 대구·경북 56명, 강원 51명, 호남 49명, 제주 12명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강원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광대 18명, 경상국립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각각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도탈락자가 많은 대학 상당수가 지방권에 집중됐다. 입시업계에서는 지방권 의대생이 수도권이나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하는 사례가 중도탈락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특히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서 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될 경우 입학 이후 수도권 의대로 재도전하는 움직임이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의대에서 수도권 의대로의 재진입이 가장 유력한 이동 경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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