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7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찰이 차남 대학 편입·취업 특혜, 공천헌금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수사 1년여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객관적 증거로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신청 사유를 밝혔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지난해 9월 김 의원 의혹 수사에 들어간 지 1년 만이다. 경찰은 올해 4월까지 김 의원을 7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 구속영장에는 ▲차남 취업 및 숭실대학교 편입학(특가법상 뇌물)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업무방해) ▲신라레저 후원금 수수 및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뇌물수수 등)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업무상 배임 등)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김 의원은 2022년 차남을 중소기업에 취업시킨 후 2023년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보좌진과 구의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차남에게 준 급여와 등록금 지원 등의 경제적 이익이 3000만원이 넘는다고 보고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한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1억원을 받았다는 정황을 김 의원이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2022년 KMH신라레저(현 신라레저)로부터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과 2024년 원내대표 시절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과 객실서비스를 받은 것에 대해선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 의원 배우자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 사유에 포함시켰다.

다만 김 의원의 빗썸, 두나무 등에 차남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은 이번 구속영장 신청 과정에서 빠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 의원 사건에 대해 '1개월 이내 신속 처리'를 권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같은 달 31일 김 의원 수사에 대해 "곧 마무리될 예정으로 보고 받았다. 조속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