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1호를 '대통령 자기 죄 지우기'로 규정하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의 국정과제 1호는 대통령의 자기 죄 지우기"라며 "지난 2월 민주당 의원 105명이 가입한 공소 취소 모임의 공동대표가 바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김민석 (당시) 민주당 대표 후보는 대표가 되면 대통령 재판을 공소 취소하겠다고 밝혔다"며 "허구한 날 공소 취소를 외치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국정과제 1호가 아닌가"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요즘 '잼데믹'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며 "이 대통령과 팬데믹(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의 합성어로 손대는 것마다 재앙을 불러온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치안, 부동산, 주식, 법치, 국방, 국가재정 등 모든 영역이 파탄 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후 이렇게 많은 것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렇게 처참하게 붕괴시키는 정권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개헌과 관련,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중임제 개헌을 언급했는데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전날 같은 자리에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시대의 변화와 국민 요구를 반영해 현실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 내각 인선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의 수장이자 신약 사기 의혹의 관련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비례대표만 두 번을 하고 장관, 의원직까지 겸직하겠다는 특혜와 불공정의 상징인 사람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재경부 장관 후보자, 국토부 장관 후보자 모두 정책 실패의 책임이 있는 차관 출신"이라며 "실패한 경제 정책,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 비판을 마무리하며 "정치는 히틀러처럼, 경제는 차베스처럼, 임기는 푸틴처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