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울산·경남이 민선 9기 들어 첫 3개 시도지사 공식 회동을 갖고 산업·교통·인재·재정 분야의 초광역 협력을 본격화한다. 행정구역을 넘어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고 공동 현안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남·부산·울산 3개 시도지사는 8일 부산에서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를 열고 초광역 협력 추진체계와 발전전략, 주요 현안의 국비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개 시도는 회의에서 초광역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정부의 '5극3특' 균형성장 정책에 대응한 부울경 초광역 발전전략 수립 방안도 논의됐다. 3개 시도는 '대한민국 G2로 도약하는 부울경 초광역권'을 비전으로 경제권·생활권·행·재정권 등 3개 분야에서 12개 전략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광역교통 분야에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등 13개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정부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2027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국비대응단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체계도 가동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5극3특' 성장엔진 산업군을 중심으로 부울경의 강점을 결합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분야의 초광역 협력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경남도·부산시·울산시는 벡스코에서 '부·울·경 초광역 인재·정주·미래 이음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2026~2029년 4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25억원 등 125억원이다.
사업은 인재이음·정주이음·미래이음 등 3개 프로젝트, 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청년의 지역 기업 유입과 지역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부울경 광역통근과 고용서비스를 연계한다.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에 필요한 인재 양성과 기업 간 공동연구·생산·공급망·판로 협력도 추진한다.
같은 날 열린 부울경 광역이음 일자리박람회에는 조선·자동차·기계부품 등 핵심 산업 분야 70여 개사가 참여했다. 해양수산 취업박람회까지 열리면서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약 170개 기업이 구직자 대상 채용상담과 면접에 나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은 행정구역만 나뉘어 있을 뿐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인재와 일자리뿐 아니라 교통·복지·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광역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경남이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부산·울산과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개 시도는 향후 정책협의회를 통해 공동 현안을 구체화하고 협력사업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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