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포스코노동조합은 회사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새로운 협상안을 오는 9일 오전 0시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뉴스1


포스코 노조가 임금협상 타결 시한을 8일 자정으로 제시하고 9일부터 48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회사는 경영 악화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막판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8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결의 집회를 열고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성호 위원장은 조합원 대상 생중계와 함께 삭발을 단행했다. 노조는 1차 파업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3일 제7차 본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인상금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회사 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는 데 약 1조4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상황에서도 실질 총액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와 현장 노조 활동 통제가 갈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포항제철소에서 현장 순회를 제지당하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자정까지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도 노조의 요구를 경청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임금협상 타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부분파업에 대비한 생산 대응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부분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인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핵심 생산공정은 협정근로 단체협약에 따라 생산체제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