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시교육청이 9일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3.3%로 지난해(2.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학교급별에서 피해 응답률이 늘었는데 특히 초등학교 상승 폭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는 전년 대비 0.9%포인트, 중학교는 0.3%포인트, 고등학교는 0.2%포인트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집단따돌림'(17.1%), '신체폭력'(16.3%) 순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는 '교실 안'이 28.4%로 가장 많았고 '복도·계단' 15.4%가 뒤를 이었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이 29.9%, '점심시간'이 18.4%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피해 유형 절반 이상이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 관계·정서적 폭력이었다"며 "발생 시간과 장소 역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교실·복도에 집중돼 있어 관계 개선을 통한 예방적 접근이 중요성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8%로 지난해(1.1%)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0.9%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고 고등학교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반면 학교폭력 목격 응답률은 8.1%로 지난해(7.2%)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1.0%포인트, 중학교 1.1%포인트, 고등학교 0.7%포인트 늘면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목격 후 대응으로는 '피해 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가 32.7%로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32.5%)가 뒤를 이었다.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 17.3%, '가해자를 말렸다' 16.7%였다.
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는 피해·목격 응답률이 함께 상승했지만 가해 응답률은 감소했다"며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신고 의향이 높아진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3월부터 '관계회복 숙려제'를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중등학교에서도 학폭 사안 발생 시 당사자 동의를 전제로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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