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가 9일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 자사의 헬스케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진원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워치9'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를 앞세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삼성 헬스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가 9일 태평로 빌딩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 앱을 통해 혈압·심전도 측정부터 심장 건강 점수 산출까지 한층 고도화된 심장 건강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오는 9월29일 세계심장연맹(World Heart Federation·WHF)이 지정한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가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미세한 신체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날 "심장질환은 사망원인 1위로 매년 940만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S5와 기어2·기어핏에 광학심박(PPG) 센서를 탑재한 이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일상 속 건강 모니터링 기술을 지속해서 고도화해왔다. 2020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및 심전도(ECG) 측정 앱인 삼성 헬스 모니터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1년 ▲광학심박(PPG) ▲심전도(ECG) ▲생체전기임피던스(BIA) 센서를 하나의 칩셋에 통합한 바이오액티브(BioActive) 센서를 갤럭시 워치4에 탑재했다.

2023년에는 심방세동 가능성을 감지해 알려주는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이 뇌졸중·심근경색 등 중증 질환의 조기 위험 감지와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워치9에 탑재된 '심장 건강 점수'는 수면, 활동량, 혈관 스트레스, 체성분 등 일상 속 건강 데이터가 장기적인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해 점수와 실천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혈관 스트레스가 평소보다 높게 기록된 사용자에게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저염 식단과 통곡물, 신선 식품 위주의 식사를 권장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생체 징후' 기능은 수면 중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 온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 5가지 지표를 추적하며 평소 기준값에서 벗어나는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면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가족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커넥티드 케어'는 삼성전자의 핵심 전략이다. 삼성 헬스를 통해 가족·지인과 건강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건강 습관을 관리할 수도 있다. 최 상무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부모님 건강이 걱정되는 고객들은 가족의 데이터를 보고 싶을 때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점점 더 든 사람들이 많아지고 관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커넥티드 케어에 중점을 뒀다"며 "아버지가 복약시기를 놓쳤다면 체크해서 아들이 챙겨줄 수도 있다"고 했다.

가족 프로필을 추가하고 삼성 계정을 연결하면 가족 구성원이 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공유 기능은 사용자 동의가 필요하고 걸음·운동·수면·체중·체성분·음식·심박수·스트레스·혈압·혈당·복약·생체 징후 등 항목별로 선택적 공유가 가능하다.

최 상무는 "고도화된 갤럭시 워치의 센서 기술과 삼성 헬스의 분석 역량을 결합해 일상 속에서 심장 건강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