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 노동조합원들이 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 로비에서 임금동결 철회 요구 4시간 부분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임금동결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다. 네이버제트 차원의 파업도 처음이지만 네이버 그룹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소속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 하루 동안 전면파업을 벌이고 사측이 새 임금안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달 18일부터 닷새 연속 파업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회사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임금동결안을 제시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매출 663억원으로 전년보다 14.4% 줄었고 영업손실은 약 49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합의한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모기업인 스노우와 네이버 본사에 적용된 인상률 관련 정보 공개도 요구했다. 김창욱 네이버제트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끝장토론'도 요구한 상태다.



노사는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7월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조는 이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율 88.6%, 찬성률 98%로 쟁의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