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의 장수 스낵 브랜드 '꼬깔콘'이 누적 판매량 31억봉을 돌파했다. 43년간 고유의 맛과 모양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취향과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바꿔온 결과다.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맛과 판매 채널을 결합해 세대 접점을 넓혔다.
11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꼬깔콘이 198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약 31억봉을 기록했다. 출시 당시부터 이어온 원뿔 모양과 바삭한 식감을 기반으로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회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별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맛과 패키지, 콘텐츠를 선보이며 제품 수명을 이어왔다.
변화는 맛에서 먼저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계절·식문화·유행을 반영한 맛을 선보여왔다. 스낵은 다른 제품군보다 다양한 맛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기 용이하다. 꼬깔콘 역시 고유한 형태를 유지한 채 맛의 변화를 통해 구매 이유를 넓혀왔다.
올해 출시한 야장시리즈는 맛과 판매 채널을 결합한 사례다. 롯데웰푸드는 쌈장삼겹살맛을 대형마트·슈퍼마켓·온라인에서 판매하고, GS25·CU·세븐일레븐에는 각각 마성옥수수맛·워킹타코맛·버터구이오징어맛을 선보였다. 같은 제품을 채널별로 다른 맛으로 제시해 구매 접점을 넓혔다. 편의점별 전용 맛을 찾아다니는 편의점 투어와 SNS 인증이 이어지면서 제품 판매가 브랜드 관심으로 연결됐다.
꼬깔콘은 제품 밖 소비 경험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낭만포차 팝업·을지로 만선호프 협업을 통해 야장 문화를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패키지를 바꾸면서 젊은 색상·그래픽을 적용하고 영문 표기 'KOKALKON'을 넣어 브랜드 이미지를 정비했다.
시장 환경은 장수 브랜드의 판매 접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2025년 스낵과자 유통경로별 매출에서 편의점은 4586억원에서 6109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일반슈퍼는 5442억원에서 4773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유통경로별 성장 격차가 벌어지면서 브랜드는 소비자가 제품을 만나는 장소·상황에 맞춰 맛과 판매 채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웰푸드는 게임·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젊은 소비자가 관심을 갖는 영역과 협업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 생존법은 브랜드 경험을 계속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시대에 맞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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