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비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에 이어 경제적 압박까지 이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늘날 세계는 전례 없는 복잡성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특정 국가를 향한 경제적 압박은 세계적인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강력한 제재를 받아왔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 이후 최근 몇 달 동안 이러한 압박은 위태롭고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국가의 무역, 에너지, 기반 시설, 금융 시스템이 정치적·군사적 압박을 받게 되면 그 여파는 국경을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했고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경제는 이미 수십년간 이어진 국제 제재로 약화된 상태였다. 이란은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이란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고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12일부터 이틀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으로 구성돼 있고 이란은 2024년 정식 가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거버넌스와 무역·투자, 에너지 안보, 공급망 등 주요 국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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