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란 세력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이 이어지자 사우디가 정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최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기 위해 홍해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과 남부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이 공격받자 폐쇄했다. 동서 송유관은 일일 약 500만 배럴 석유를 우회 수송했기에 이번 폐쇄에 대한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미국과 이란 전쟁 후 지난 7월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공세를 확대했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국영 사바통신의 나스르 알딘 아메르 국장은 지난 11일 "사우디가 12년 동안 부당하게 부과해 온 봉쇄를 깨뜨릴 때까지 사우디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대해 사우디가 확전에 나설 수도 있다. 예멘 전문 정치분석가 모하메드 알바샤는 "모든 정황이 사우디의 대규모 보복을 가리키고 있으며 가능성은 날마다 커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지정학 분석가인 살만 알안사리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 후티에 대한 군사작전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며칠, 심지어 몇 시간 안에 상당히 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전선에서 큰 이변을 목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만약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 정면 대응한다면 2014년부터 이어진 치명적인 예멘 내전을 한층 격화시킬 수 있다. 또 후티 반군을 지원 중인 이란까지 예멘 분쟁에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가 대응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다.
아울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가용 자원을 집중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어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대 후티 공습 요구했지만 거절했다. 알바샤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사우디가 후티 반군과 합의를 시도할 경우 사실상 후티 반군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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