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산장애 당시 접수 마감시간을 1시간 연장한 데 대해 자신이 최종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파악한 장애 영향 인원은 약 1200명으로, 실제 구제 대상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원서접수 마감 연장 결정 주체를 묻자 "최종적으로는 내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어플라이에서 마감을 약 10분 앞둔 오후 5시50분쯤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일부 수험생이 원서 제출이나 전형료 결제를 마치지 못했고 시스템은 오후 6시20분쯤 복구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당초 오후 6시 마감 예정이던 대학의 접수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최 장관은 "오후 6시 마감을 10분 정도 앞두고 오후 5시50분쯤 트래픽 장애가 일어났다"며 "매뉴얼에 따르면 원서접수 5분 전인 경우 30분 단위로 연장할 수 있어 1시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당시 원서 저장이나 접수, 결제를 시도한 기록 등을 토대로 장애 영향 인원을 약 1200명으로 파악했다. 지원하려던 대학에 원서를 내지 못하고 다른 대학에 마지막 수시 지원 기회를 사용한 수험생도 접수 시도 기록 등이 남아 있으면 구제 대상으로 검토한다. 최 장관은 "실제 구제해야 될 대상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고 절차가 끝나면 최종 구제 규모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일괄 연장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수시모집에서는 마감 직전까지 대학·학과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이른바 '눈치작전'이 벌어지는 만큼 추가로 주어진 1시간이 지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도 이 같은 우려에 "동의한다"며 고등교육 담당 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대교협이 참여하는 대책반을 꾸려 수험생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학생들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정말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장관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방식도 재검토한다. 현재 수험생은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 가운데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해 공통원서를 작성한 뒤 대학별 원서를 제출한다. 최 장관은 "이번에 불미스러운 사고도 있고 해서 다시 한번 (교육부 직접 검토)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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