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 무대에 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직접 전화해 AI 속도조절론은 날조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에 대한 투자 행사에 참석한 황 CEO(오른쪽)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 무대에 있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전화를 걸어 'AI 속도조절론'을 비판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올인 서밋' 행사에서 AI에 대해 연설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연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로봇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AI 위험론과 규제 주장은 일종의 날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AI 규제론자들에 대해 "AI 발전을 원치 않는 많은 사람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을 뿐"이라며 "그것은 정치인일 수도 있고 중국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조금은 조심해야 하고 명백히 무언가를 해야 하며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산업을 멈춰 세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최첨단 AI 도구가 초래하는 위험이 너무 커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맹렬한 속도로 개발을 계속할 수 없다며 AI 개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동의를 표했다.

반면 황 CEO는 앤트로픽·오픈AI 등 AI 연구소들이 정부 규제 없이 스스로 개발 속도 조절을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과학적 예측은 명백히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일시 정지나 속도 조절은 회사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느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발적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