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언 시대 편집국장이 [시대]의 신문 발행을 앞두고 불편하고 민감하더라도 언론이 해야 할 말은 피하지 않겠다는 취재·보도 원칙을 제시했다. "필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라고 여겨지는 쪽이 곧 정의라고 단정하는 시각을 경계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대] 신문 발행 설명회에서 '편집국의 다짐과 약속'을 주제로 [시대]가 지향하는 취재·보도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선뜻 나서기 쉽지 않지만 해야 할 말들이 있다"며 "대개는 큰 틀에서의 나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힘들게 한다는 비판이나 이익단체의 반발, 대중의 시선 등을 의식해 언론이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다는 게 이 국장의 설명이다. 노란봉투법과 정년 연장, 병역 특례 문제 등을 예로 들며 "진지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용기를 내어 말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국장은 "해결책을 고민하고 물어보고 찾아보고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놓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며 해법을 찾는 [시대]의 '숙의 미디어' 구상과 맞닿아 있다.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을 모토로 내건 [시대]는 10월 15일 신문을 발행한다.
이 국장은 [시대]가 그동안 다뤄온 의제를 소개했다. 거대 노조에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고 그릇된 독점 사업을 지적하는 한편, 방위산업의 이면을 드러내는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근본 해법, 반도체 세수의 활용 방안 등도 언급했다. 그는 "이것이 지금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의 더 존엄한 삶, 더 튼튼한 공동체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강자와 약자를 바라보는 일반적 언론의 시각을 경계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과거 자신이 쓴 칼럼을 언급하며 골리앗과 다윗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다윗은 양을 치면서 물맷돌의 프로가 됐다. 어느 쪽이 선량한지는 보기 나름이다. 다윗의 물맷돌은 정의고 골리앗의 창은 불의라고 단정할 수 없다. 언론이 물맷돌 안에 들어가는 돌멩이 구실을 할 때가 있다"며 약자 보호라는 명분 아래 언론이 공격의 도구로 활용되는 일을 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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