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신규 캠코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주목적 투자분(60%)을 주거사업장에 투입해 약 1만8000호의 주택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캠코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투자한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 신규 펀드 조성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권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존 캠코펀드 5개 운용사, 자이S&D, SK D&D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3조원 규모의 신규 캠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정과 민간이 각각 1조5000억원씩 출자한다.
신규 펀드는 주목적 투자분의 60%를 주거사업장에 투자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약 1만8000호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2월 선정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펀드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캠코펀드는 2023년 9월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달 현재까지 8193억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3730억원이 주거사업장에 투입됐다. 금융위는 기존 펀드를 통해 주택·준주택 약 3881호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마포구 사업장은 2022년 하반기 PF시장 불안과 부동산 경기 둔화, 분양시장 불확실성, 공사비 인상 등이 겹치면서 부실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던 중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캠코펀드가 투입돼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본PF 전환과 착공이 가능해졌고, 현재 100% 분양을 완료했다.
현장 방문 이후에는 금감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존 캠코펀드 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캡스톤자산운용·코람코자산운용·KB자산운용, 자이S&D, SK D&D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존 펀드의 운용 실적을 점검하고 신규 펀드 조성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논의했다.
이진 금감원 중소금융부원장보는 "금감원은 수도권에 위치한 325개 PF사업장을 밀착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장별 담당자 지정과 진행계획을 점검하고 있다"며 "신속한 정상화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오늘 방문한 사업장은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캠코펀드가 도시형생활주택을 아파트로 용도를 변경하고 시공사를 교체하는 등 민간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캠코펀드의 전문성을 활용해 부실사업장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조성될 캠코펀드의 주목적 투자분 60%가 주거사업장에 투입될 경우 약 1만8000호의 주택 공급이 기대된다"며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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