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올해 처음 진출한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에서 초기 시장 점유율 42%를 확보했다. 카드 발급뿐 아니라 현역병 급여이체도 늘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주도해온 시장에서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제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돼 2026년부터 카드 발급과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기존 사업자와 달리 나라사랑카드 사업 경험이 없었던 만큼 사업 초기 시장 안착 여부가 관심사로 꼽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나라사랑카드 누적 발급 시장에서 하나은행의 점유율은 약 42%를 기록했다. 현역병 급여이체도 늘었다. 하나은행의 현역병 급여이체 점유율은 사업 시행 전인 2025년 말과 비교해 14배로 늘었다.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계기로 새로 거래를 시작한 장병을 급여계좌 등 다른 금융거래로 연결하려는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장병층을 겨냥한 카드 디자인과 마케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제3기 사업 시작과 함께 아이돌 안유진을 모델로 한 카드 플레이트를 출시했다. 해당 디자인 카드는 지난 8월 말 기준 15만8000좌 이상 발급됐다.
하나은행은 카드 발급 확대와 함께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과 복지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군 장병 전용 금융교육팀인 '머니특공대'를 운영하며 군부대를 찾아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초급 간부를 대상으로 재무설계 워크숍을 지원하고 있다.
군부대 시설과 문화 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해병대 2사단 예하 부대의 체력단련장 리모델링을 지원했으며 육군 7군단에는 약 500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국방일보에는 군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담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순직·공상 군 장병과 가족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수·의족 제작과 의료 보조기기 구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평도 해병대 장병들이 이용하는 '하나회관' 개보수도 추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확보한 청년 고객과의 거래를 급여계좌와 자산관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군 장병 대상 금융교육과 복지 지원을 병행하면서 장기적인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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