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다음 달 1일 비상장 자회사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바꿀 예정인 가운데 백상환 동아제약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와 백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를 예상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임시주주총회 안건에는 백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포함되지 않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는 22일 임시주총을 연다. 자회사 동아제약과의 합병에 따른 상호 변경과 사업목적 변경 등 정관 변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존속법인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합병 이후 사명을 동아제약으로 바꾸고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한다.
업계에서는 당초 김 대표가 지주사 기능을, 백 대표가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맡는 각자대표 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는 백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백 대표는 2000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2021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맡은 뒤 2022년 11월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인 만큼 "합병 이후 기존 사업을 계속 맡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합병계약서를 살펴보면 백 대표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계약서에는 존속회사 이사는 기존 임기를 유지하는 반면 소멸회사인 동아제약의 이사와 감사는 합병등기일에 지위를 상실한다고 명시돼 있다. 백 대표를 존속법인의 신규 이사로 선임한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별도의 사내이사 선임 절차가 없다면 합병 직후에는 김 대표 단독대표 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존속법인의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재직 중이고 합병계약서상 존속회사 이사의 임기도 유지된다. 백 대표는 합병등기와 함께 현재 동아제약 이사 지위를 잃는다.
백 대표의 향후 행보로는 미등기 경영진으로 남아 소비자사업을 총괄하는 방안과 별도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이끌어온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사업을 계속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역할과 직책은 인사 발표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백 대표의 거취와 합병법인의 경영체제에 대해 "인사 및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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