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의 고질적인 난제를 정부나 기업 한 곳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가운데 정책과 자본, 기술, 현장 아이디어를 연결해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22일 서울 코엑스 홀A에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페스타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40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참관객은 1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행사의 핵심은 '실행'이다.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를 주제로 단순히 사회문제를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기업·금융·사회적기업·시민사회 등이 각자의 자원과 역량을 연결해 실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인 세션인 '리더스서밋'에서는 기업·정부·금융·재단·사회적경제 분야 리더 150여명이 참석해 '자본은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가'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리더스서밋은 지난 2년간 사회문제와 성과 측정에 이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속하고 확산하기 위한 자본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김정태 MYSC 대표는 사회문제 해결 사업의 특성상 하나의 자본만으로는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정부 보조금부터 기부 자본, 임팩트 투자와 대출까지 성장 단계에 따라 자본이 이어지는 '혼합금융'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보더리스재팬의 카즈나리 다구치 대표는 성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자본 회수를 서두르지 않는 '인내자본'과 사업 확대 과정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성장촉진자본'의 선순환이 사회문제 해결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정부·금융·연기금·기업·재단 등 각 영역의 자본을 어떻게 연결할지를 놓고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회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와 위험을 분담할 제도적 장치, 후속 투자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시장에는 4개 테마존에 걸쳐 300여개의 전시·마켓 부스가 마련됐다. AI 돌봄과 장애인 고용, 자원순환,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기업 제품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와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AI를 활용한 돌봄과 인재 양성, 지역 문제 해결 사례를 소개하고, 현대해상은 청년들의 사회문제 해결 경험을 기업의 인재 역량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정부·공공기관과 국제기구의 참여도 확대됐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유엔환경계획(UNEP)과는 글로벌 환경 규제와 공급망 데이터 기반 지속가능성을 논의한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도 임팩트 측정과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공유한다.
사회문제별 협업 프로그램도 늘었다. 메인무대와 독립무대, 컨퍼런스룸 등에서는 47개 기관이 주관하는 49개 프로그램이 이틀간 진행된다. 21일에는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와 함께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생명지킴 컨퍼런스'를 열고, 22일에는 고용노동부와 AI 시대 청년 일자리 문제와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일반 시민의 참여 기회도 확대했다. 22일에는 주성철 영화평론가와 함께 아동 인권과 인간 존엄을 다룬 영화를 감상하는 '사회적가치 영화제'가 열리며, T1 소속 프로게이머 도란과 오너가 성장 경험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한다. 전문 도슨트 투어와 테마존 스탬프 투어, 친환경·공정무역·자원순환·장애인 고용 관련 제품을 소개하는 F&B존도 운영된다.
김정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는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번 페스타가 기업과 정부, 사회적기업,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의 역량을 연결해'각자 고민'을 '모두의 해결책'으로 바꾸어 내는 강력한 사회적 솔루션 플랫폼으로 자리 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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